韓 스타트업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1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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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韓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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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윤우 기자
    • 승인 2021.11.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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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스타트업 열기가 뜨겁다고 평가하면서, 투자를 통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7일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1' 개막식 영상축사에서 "세계가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이며 코로나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며 "혁신과 아이디어로 세상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이 중심에 있다"고 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호응과 발전 속도도 대단하다면서 올해 글로벌 투자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세계 유니콘 기업도 코로나 이전보다 세 배나 많은 900개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역시 스타트업의 열기로 뜨겁다. 신설법인이 사상 처음으로 12만 개를 넘어서며 벤처투자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유니콘 기업 수가 열다섯 개로 늘어나는 등 제2벤처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10대 1이 넘는 경쟁을 뚫고 '컴업 스타즈'로 선정된 72개 유망 스타트업이 세계의 투자자들을 만난다"며 "컴업 2021을 계기로 새로운 투자를 유치해 더 큰 성장을 이루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지난해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전 세계에서 6만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고 약 1억달러의 투자가 맺어졌다면서, 올해는 직접 만나 더 가까이 소통하는 만큼 더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컴업 조직위원회, 창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컴업 2021은 '대전환'을 주제로 이날부터 1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韓 스타트업

      시드~프리A 단계서부터 기업가치 50억원은 기본…초기투자 과부하
      공적자금, 시장활성화 명분 탓 고가 신주인수 일반적…몸값 상승 기인
      미중 갈등 와중 인건비 저렴하고 가까운 동남아, 중국 대체지로 부상
      인도 기업 세 곳만 담아도 원금 8배 수익 올려…분사무소 설립 움직임도

      스타트업 밸류에이션 과부하에 지친 벤처캐피탈들이 해외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인구 규모가 크고 성장속도가 가파른 인도와 동남아 시장으로 초기투자 흐름도 옮겨오는 모양새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와중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차원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건비도 저렴한 해당 지역이 대체 투자처로 떠오른 영향이다.

      올해 벤처캐피탈(VC) 시장 키워드는 '초기투자 과부하'로 요약된다. 시드(Seed)에서 프리 시리즈(Pre-Series) A 단계의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올해 특히 급등했다는 평가다.

      한 VC업체 대표는 "올해 VC시장 가장 큰 변화는 초기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든 스타트업들의 몸값이 올랐지만 특히 초기 기업 중심으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2년 전만 해도 이 단계 기업들의 기업가치 최대치가 50억원 수준이었는데, 이젠 이마저도 기본적인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업계에선 공격적 투자성향으로 변모한 기관투자자(LP)들이 초기 단계부터 후속투자까지 리드하고 있는 점이 이 같은 현상을 가속시켰다고 보고 있다.

      국책은행과 연기금 등 공적자금들은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의 투자에 내몰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들 사이에선 시장 활성화란 기금 명분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구주 대신 비싼 신주 인수가 주가 될 수밖에 없다는 토로가 나오는데, 이는 곧 전반적인 시장가격 인상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진흙 속 진주를 찾으려는 VC들은 국내를 떠나 동남아와 인도 등 해외로 시선을 옮겨가고 있다. 대체로 인구가 많아 타깃 규모가 크고 국내와 비교해 성장 가능성도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투자업계 전반이 중국 의존도 줄이기에 나선 점과도 연관이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하고 있는데다 인건비 상승과 외국기업 혜택 축소 등으로 중국에서 사업을 유지하기 쉽지 않아졌다. 중국 대체지를 물색하던 국내 기업들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건비도 저렴한 동남아로 생산라인을 이전하고 있다.

      국내 VC 및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이미 중국을 떠나 해당 지역으로 초기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대상은 대체로 온라인 전자상거래, 푸드 딜리버리, 온라인 게임 위주가 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베트남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이커머스 '티키(Tiki)'에 투자했다. 미래에셋-네이버아시아그로스펀드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도 라운드에 참여했다. 스틱인베는 앞선 9월에도 싱가포르 중고거래 플랫폼 '캐로셀'에도 약 1억달러를 투자해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8월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가 베트남 식품·유통기업 마산그룹에 약 2억달러를 투자했고, 7월엔 인도네시아의 마켓컬리인 신선식품 배달서비스 해피프레시에 IMM인베스트먼트와 네이버, LB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국내 VC업체 투자심사역은 "동남아향 투자 딜을 앞두고 있다. 500억원 밸류에 펀딩 규모는 100억원대다. 특히 동남아 이커머스는 시장이 연 30%씩 성장하고 있어 어디라도 발을 담궈야겠단 생각으로 투자처를 물색해왔다"고 설명했다.

      VC업계는 인도도 특히 주시하고 있다. 인도는 올해에만 유니콘 기업이 40여 곳 등장, 시장 성장속도가 특히 가파른 곳으로 손꼽힌다. 신분계급제 韓 스타트업 유지로 시장이 분리돼 있다보니 타깃을 잡기도 용이하다는 평이다. 특히 정부 측에서 해외투자자들을 상대로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인식된다.

      이미 수익률을 실현한 VC도 다수 나오고 있다. 인도 스타트업에 초기투자를 단행한 KTB네트워크의 경우 해당 펀드에서 투자금액 대비 5배 이상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를 주도한 김혜성 투자심사역은 "인도판 틱톡으로 불리는 트렐(Trell) 등 인도에서 유니콘으로 등극한 스타트업 세 곳을 포트폴리오로 보유, 가파른 성장세에 수익률 덕을 보고 있다. 추가 성장에 따라 20배 이상의 수익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韓 스타트업 21개사, 佛 최대 혁신기술 컨퍼런스 참가

      KOTRA(사장 권평오), 창업진흥원(원장 김광현) 및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현지시간 16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최대 혁신기술 콘퍼런스인 비바테크놀로지(Viva Technology, 이하 비바텍)에 통합 한국관을 공동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작년 10월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프랑스 스타트업 협력 및 국내 스타트업 유럽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작년 10월 순방시 KOTRA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진흥원 및 프랑스 엑셀러레이터 크리에이티브 밸리(Creative Valley)와 ‘한-프랑스 스타트업 서밋’을 공동 개최했다. 이 때 KOTRA는 프랑스 최초의 창업지원 기관인 파리엔코(Paris & Co)와 스타트업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MOU를, 창업진흥원과 공동으로 프랑스 수도권 비즈니스 지원기관인 P.R.E(Paris Region Entreprises)와 혁신창업기업 육성 협력 MOU를 체결했다.

      유럽 3대 시장이자 세계 6위 경제대국인 프랑스는 2013년부터 정부 차원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인 ‘라프렌치테크(La french tech)’를 통해 적극적인 창업기업 육성·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창업 클러스터 활성화 등 해외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우수하다.

      한국관에는 △ 인공지능 금융 플랫폼 아카버스를 제공하는 ‘에이젠글로벌’ △ 인체의 혈관과 장기 조직을 체외 모사해 혈관을 통한 약물 반응을 평가하는 인체 장기 칩 기술을 보유한 ‘큐리오칩스’ △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금융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는 ‘콰라소프트’ △ 측정한 신체 데이터에 기반해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소프트다임’ 등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바이오,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 분야 우리 유망 스타트업 21개사가 참가한다.

      비바텍은 2016년 시작한 프랑스 최대 테크 컨퍼런스로 올해 한국, 스페인, 중국, 독일, 브라질19개 국가관을 비롯해 전 세계 2,000여개의 스타트업이 전시와 피칭 컨테스트에 참가한다. 개최 3년만인 2018년 방문객 10만 명, 연사 수 300명이 넘을 정도로 유럽 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년부터 18년까지 2년 연속 방문했으며 BNP 파리바, 구글, LVMH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이 파트너로 참가해 유럽 및 전 세계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꾀한다. 따라서 잠재 협업기업 발굴은 물론 다양한 참가자로부터 유럽 진출을 위한 피드백 청취와 시장성 검증이 가능한 최적의 장이다.

      특히 이번 한국관은 일방적인 전시·상담에 그치지 않고 상호 교류를 통한 현지 생태계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한다. 먼저 첫날 16일에는 ‘K-스타트업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SparkLabs)’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을 △ KB 인베스트먼트가 해외 벤처캐피탈(VC)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또한 이미 한국과 협업을 하고 있는 프랑스 기업 ‘코렐리아(Korelya)’, ‘SGH캐피탈(SGH Capital)’ 그리고 ‘아카미스(Arkamys)’가 한국 투자진출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관에 참가하는 스타트업들이 릴레이 피칭을 이어간다.

      다음날인 17일에는 프랑스 비즈니스 지원 공공기관인 P.R.E, 비즈니스 프랑스(Business France) 및 프랑스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 비피(VeePee)를 초청해 우리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논할 예정이다.

      선석기 KOTRA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최근 프랑스뿐만 아니라 영국, 핀란드 등 유럽 각국이 전 세계 혁신 스타트업이 모이는 ‘허브’로 도약하면서 유럽 글로벌 기업과 정부가 해외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늘려가는 추세”라면서 “KOTRA는 창업진흥원,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으로 유럽 유력 스타트업 컨퍼런스에 지속 참가해, 현지 협력 파트너 발굴 통한 우리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유럽 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OTRA는 오는 6월 27일 서울에서 유럽 글로벌기업/VC 약 10개사를 초청한 종합 비즈니스 상담회인 ‘유럽 글로벌기업 오픈이노베이션 위드 코리아’를 개최하는 등 우리 스타트업의 유럽과의 협력을 연중 이어나갈 계획이다.

      韓 스타트업들, 송곳 질문에도 '우리만 있다' 자신감 뿜뿜

      미국 투자사 '키위테크', 온라인 투자 행사
      8개 스타트업 발표…글로벌 투자자 관심불러

      국내 혁신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투자자를 사로잡기에 위해 나섰다. 미국 투자사 키위테크(kwitech)가 스타트업리서치 등과 韓 스타트업 함께 12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투자 행사에서 8개 스타트업 담당자들이 회사를 알리기에 나선 것.

      이번 행사에서는 반지 모양의 마우스 기기부터 레이저 채혈기, 실시간 도로 위험 탐지 시스템 등 독특하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눈길을 끌었다. 기업별 세세한 판매 전략이나 차이점, 투자 현황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일부 스타트업은 "우리가 유일하게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韓 스타트업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코리아 벤처 페어(Korea Venture Fair)'에는 키위테크가 주최하고 유안타증권과 스타트업리서치, ㈜이녹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행사는 영어로 진행됐다.

      발표에 참여한 국내 韓 스타트업 스타트업은 총 8곳이다. 메타버스부터 미디어, 패션까지 폭넓은 분야의 업체가 나왔다. 이들 스타트업의 투자 단계도 시드(seed)부터 시리즈 C까지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어 관심을 모았다.

      첫 주자로 김호연 콕스스페이스(CoX Space) 대표가 나와 제스처 마우스 '스노울(Snowl)'을 소개했다. 반지 모양의 스노울이란 제품을 손가락에 착용하면 특정 손동작을 취하는 것만으로 마우스의 기능을 할 수 있다. 머신러닝을 적용, 사용할수록 인식도가 韓 스타트업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총 50만달러의 판매 수익을 달성했다. 올해는 이보다 5배 늘어난 250만달러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조이스틱 모양의 충전 크래들 디자인을 날렵한 모양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아마존과 쿠팡 등 다양한 오픈마켓에 진입할 계획이다.

      발표가 끝나고 한 투자자가 "다른 제품과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김 대표는 '머신러닝'을 강점으로 내걸었다. 김 대표는 "비슷한 제품은 많지만 머신러닝과 같은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디바이스는 없다"며 "최근 많은 빅테크가 메타버스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스노울의 활용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 환자를 위한 '레이저 채혈기'를 만드는 스타트업 엠비트로(MVITRO)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졌다. 이 회사가 만든 '오티브(ORTIV)'는 레이저 채혈기에 혈당 측정기, 비접촉 체온계의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이영우 엠비트로 CEO는 오티브에 대해 "기존 바늘 채혈기보다 통증이 적고, 2차 감염 우려가 없으며 가격 또한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채혈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꾸준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우 엠비트로 CEO가 오티브를 소개하고 있다. / 코리아 벤처 페어 갈무리

      이 제품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구체적 통증 수준이나 시판 계획 등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졌다.

      이 CEO는 "작년 실험 결과 44%의 참석자가 아무런 통증이 없다고 했고, 35%가 살짝 만지는 수준의 느낌을 받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병원 위주로 공급하고 있고, 세브란스와 협업해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윤선 다리소프트(DareeSoft) 대표는 도로의 위험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서비스 '리아스(RiaaS)'를 소개했다. 리아스는 블랙박스와 유사한 형태의 디바이스로 도로 파임, 균열, 불법 광고물 등 12개 종류의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노 대표는 4차선 도로에서의 탐지 정확도가 95.8%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사용처도 폭넓다. 디바이스의 AI가 도로를 분석하면 클라우드 서비스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같은 데이터는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웹툰·웹소설 제작사인 '구디 스튜디오', 명품 패션 선주문 서비스 '디코드', 공유 모빌리티 시스템 '지바이크', LED 미디어 기업 '이노벡스', AI 가속화 플랫폼 '소이넷' 등이 참석해 각각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韓 스타트업이 어려운 이유. "정부 지원 때문"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수준이 전 세계 5위 국가로 올라섰지만 아직까지 한국 창업가들이 고전을 겪는 이유는 ‘정부가 지원하기 때문’이라는 역설적 발언이 나왔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아산나눔재단,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4개 단체 주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타트업코리아’ 연례보고서 발표회 축사에서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지원 정책이 조밀하게 만들어진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그런데 한국에서 스타트업 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힘들어 하고, ICT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는 이유가 무언가 봤더니 바로 정부가 지원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시장 진입부터 어려운 규제 환경에 처한 것은 물론, 정부로부터 투자금을 받거나 사업 허가를 받기까지 오래 걸린다는 뜻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유연한 방식의 민간에서 투자나 인수합병(M&A) 등 자금 회수를 진행하기에도 재벌 프레임 안에서는 돌파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정부가 나서서 풀어야 할 정책적 제언이 4개 분야에 걸쳐 소개됐다. ▲전반적인 규제 환경 ▲데이터 인프라 환경 ▲투자 환경 ▲인재 유입 환경 등이다. 발표는 베인앤컴퍼니 안희재 컨설턴트가 맡았다. 베인앤컴퍼니가 스타트업 4개 단체의 의견을 모아 보고서를 작성했다.

      ■글로벌 100대 스타트업 절반, 우리나라 오면 사업 어려워

      글로벌 100대 스타트업 절반, 우리나라 오면 사업 어려워(사진=아산나눔재단)

      보고서에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 관련 규제 완화 요구다. 스타트업 진입 규제 환경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글로벌 기준에서 보면 여전히 뒤처진 상황이다.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상위 100대 스타트업(누적투자액 기준)들이 우리나라에서 사업한다고 가정해보면, 53%는 규제로 인해 제대로 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71%에 비해 대폭 줄었고, 한국의 진입 규제 강도(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 조사)도 2017년 49위에서 작년 38위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하위권이다.

      특히 아예 사업이 불가한 기업엔 디디추싱, 그랩 등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포함됐다. 우버는 올해 기업공개를 통해 스타트업 대열에서 빠지면서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로 우리나라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은 제한적인 환경에서 사업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7일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함으로써 표면적으로는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합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플랫폼 운송사업의 경우 렌터카 사용 금지, 운전기사의 택시 자격증 보유 의무화, 택시 감차에 따른 증차 허용 및 기여금 납부 의무화가 포함됐다. 관련 사업자들이 성장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안희재 컨설턴트는 “규제가 하나 없어질 때 새로운 규제가 3개 생긴다는 말이 농담처럼 있는데, 실제로 20대 국회를 보면 규제 하나가 없어지면서 韓 스타트업 규제 3개가 생긴 사례가 있다”면서 “각 규제마다 영향 분석을 강화하고 규제 일몰제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빌리티 외 O2O 스타트업들도 진입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곳이 적지 않다. 일례로 미니밴을 이용한 이동 반려동물 출장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은 반려동물 사체의 43%가 불법 매립되고 있다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국토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여러 정부부처가 요건을 내세우면서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규제 샌드박스에 실증 특례를 신청했으나 결국 사회적 합의와 제도 미비를 이유로 농림부에서 미승인 통보를 했다.

      안희재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가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 중 대표적인 분야인 원격 의료로 누적 투자액 상위 100대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44%를 차지한다. 원격 의료로 미국, 중국, 영국, 일본 등에서는 원격 협진, 원격 진료, 원격 모니터링, 원격 의약품 조제 등 다양한 분야가 허용되나 한국은 원격 협진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다행인 것은 조만간 규제 샌드박스 및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제한적이지만 원격 모니터링 및 원격 진료 사업의 진입이 가능해지면서, 우리나라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의 진입도 일정부분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핀테크 규제 환경은 최근 대폭 개선돼, 작년 시리즈 B 이상의 핀테크 스타트업 수가 증가했다. 어니스트 펀드, 렌딧, 레이니스트 등이다. 투자 유치 규모도 2016년 9천만달러, 2017년 1억2천200만달러, 작년 1억9천9백만달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위해 4가지 방향성이 제시됐다. 스타트업 단체들은 관련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선 먼저 규제 설정시 네거티브, 포지티브 중 어떤 원칙을 택할지 정하고 이후 규제 내 제한조건을 어느 정도 걸지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이미 있는 규제라면 얼마나 스타트업에 효율적으로 적용할지, 여러 사업자간 공정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100대 AI 스타트업, 美 77개 포함. 韓 기업 '0'개

      스타트업들이 서비스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고품질의 데이터를 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초고속 인터넷, 스마트폰 보급률 등 기본적인 인프라부터 민간 기업의 데이터 처리 시스템 등은 최고 수준이나, 국내 데이터 기반 사업 현황은 초라한 수준이다.

      구체적 데이터를 살펴 보면 국민 1인당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미국의 10분의 1, 영국의 4분의 1 수준이다. 상위 100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국가 구성을 보면 미국이 77개로 가장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유통 데이터 품질 미흡, 표준화 되지 않은 데이터, 클라우드 등 IT 인프라 韓 스타트업 사용 제한 등이 이유로 꼽힌다.

      표준화 되지 않은 데이터의 사례로, 국토부가 제공하는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국토부와 한국감정원의 ‘K-아파트 단지 정보’ 등을 보면 국내 아파트 매물 정보를 모두 확보할 수 있으나 각 정보의 데이터 표기가 상이한 상황이다. 데이터를 가공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안희재 컨설턴트는 "데이터의 확보 측면에서 비식별 개인정보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려 사용하고, 처리기준에 韓 스타트업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며 "데이터 품질을 제고할 수 있는 평가 및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데이터 선도국 사례를 참고해 정부 주도의 개인정보 보안 체계와 민간 韓 스타트업 韓 스타트업 기업의 자율에 맡기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시 기업에 명확한 책임을 묻는 방식 간 실효성을 상호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간 주도 투자·M&A 방식의 자금회수 많아져야

      스타트업 4개 단체는 민간기업의 자본이 스타트업에 투자되지 않고, 실제 창업자들이 자금을 회수한 뒤 다른 스타트업에 재투자하지 않아 여러 가지 이점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1분기 국내 벤처 투자액 규모가 7천45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생태계가 자생력을 갖추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민간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안희재 컨설턴트는 “민간 투자가 중요한 이유는 민간 기업들이 보다 풍부한 재원을 가지고 있고,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필요한 기술을 확보해 혁신 동력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민간기업 투자가 부진하다는 것은 단순히 스타트업에게 좋지 않은 소식일 뿐 아니라, 민간기업이 충분한 성장 동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스타트업이 기업에 M&A되는 방식으로 자금을 회수하는 사례도 극히 드물었다. M&A를 통한 자금 회수는 미국이 43%, 유럽이 35%였으나, 우리나라는 3%에 머물렀다.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IPO 하는데 소요하는 시간은 2016년 13.1년에서 지난해 13.9년으로 더 늘었다.

      또한 스타트업 단체들은 민간 투자에는 벤처지주회사뿐 아니라 기업벤처캐피탈 등도 활발히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업주의 경영권 보호를 위한 차등의결권 제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안희재 컨설턴트는 “미국을 보면 투자액 기준 기업벤처캐피탈 관여 투자가 절반을 차지하는데, 우리나라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지주회사 韓 스타트업 체제를 적용 중인 대기업들의 기업벤처캐피탈 설립이 안 된다”면서 “현재 인수합병 활성화가 목적인 벤처지주회사제도를 이용할 수는 있으나, 자금 조달 및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기업벤처캐피탈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韓 스타트업, 국내·외 스타트업 개발자 영입 더 어려워진다

      스타트업 4개 단체는 스타트업 핵심 인력인 개발자 공급이 지속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내외 인재 영입이 모두 꽉 막힌 탓이다.韓 스타트업

        2019.08.20 2019.08.20 2019.08.20 2019.08.20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컴퓨터 공학과 정원이 2008년 200명 이하에서 지난해 739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우리나라 서울대는 55명으로 유지됐다. 국내에서 인재 공급이 어려운 가운데 해외에서 유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 최근 법무부가 스타트업의 외국인 취업을 돕기 위해 외국인 고용시 매출실적 심사 기간을 과거 최대 2년의 유예기간을 5년으로 연장했다. 그러나 중국, 프랑스 등 경쟁국가의 경우 인턴 및 글로벌 인재의 가족까지 비자 신청이 가능하며 발급 절차도 대폭 간소화 하는 등 더 선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스타트업 단체들은 개발자 공급난 해소를 위해 중,고급 개발자 양성을 위한 실무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고, 혁신 산업 인재 수용에 맞는 대학 정원의 탄력 운영 및 외국 인재 유입에도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정부 및 민간 기관과 기업의 협력을 기반으로 실습과 체험 중심의 기업가 정신 교육 체계 개선과 교사 교육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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