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 시장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3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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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은행은 한국의 올해 상반기 외환보유액이 248억4000만 달러 급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100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해 한국 경제 성적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무역 수지가 적자를 보이면서 한국 경제 위기 신호가 더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382억8000만 달러였다. 이는 전월 말 4477억1000만 달러 대비 94억3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감소폭은 2008년 11월의 117억5000만 달러 감소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감소의 원인으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및 금융기관의 예수금이 감소"했고 "외환시장의 변동성 완화 조치" 영향이 있었다고 풀이했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란 한은이 지난달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행위를 뜻한다.

최근 들어 지속된 달러화 가치 급등으로 인해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자, 한은이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바 있다.

올해 들어 외환보유액은 2월 반짝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감소했다. 3월(39억6000만 달러)과 4월(85억1000만 달러), 5월(15억9000만 달러), 6월(94억3000만 달러) 등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들어 반년 사이에만 248억4000만 달러의 외환보유액이 급감했다.

그 결과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려 9위가 됐다.

문제는 앞으로도 원화 가치 폭락세(환율 급등)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달러화 가치 폭등세가 이어지고, 그에 따라 원화 약세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수입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경향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데다, 세계적 유동성 흡수와 물가 급등세 안정을 위해 긴축 기조가 이어지는 결과 한국의 수출 잠재력이 훼손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한국의 상반기 수출이 작년보다 15.6% 증가한 3503억 달러에 달했으나 수입이 26.2% 늘어난 3606억 달러에 이르러 무역수지 103억 달러의 적자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적자폭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결국 외환보유액 감소 추세를 더 자극해 한국 경제의 구조적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이는 대외신인도 하락,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외환 시장 추가 이탈 등 금융시장 위기를 자극하고, 실물 위기와 맞물려 한국 경제의 뚜렷한 위기 신호로 해석될 조짐이 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일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간담회에서 "미증유의 퍼펙트스톰이 어쩌면 이미 시작됐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가능성에 관한 언급이 아닌, 사실에 관한 진단이었을지를 확인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5일 한국은행은 한국의 올해 상반기 외환보유액이 248억4000만 달러 급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본시장연구원

요약 금융시장 불균형에서 촉발되었던 과거의 외화유동성 위기와는 달리 코로나19 사태는 실물부문으로의 충격이 선행하면서 기업들의 자금상환 능력 악화를 통해 금융 및 외환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감염병 종식에 대한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사태확산에 따른 경제적 손실 규모 및 지속기간에 대한 한국 외환 시장 불확실성 또한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글로벌 달러화 자금시장은 이미 자금경색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국내 외환시장으로 전이되어 외화자금 수급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 개선, 통화스왑라인 등 위기시 가용재원 확보, 미연준의 적극적인 역외 달러화 유동성 확대 의지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요인 확대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현 사태로부터의 회복 여부는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만큼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여 외환부문의 경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외환시장 수급상황 및 글로벌 달러화 자금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안정적으로 외화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국내 외환시장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더불어 달러화 자금시장 경색 기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두 차례 외화유동성 위기를 경험한 우리나라는 외화자금시장 수급불안 요인 확대에 대한 철저한 경계가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외환시장 현황 및 주요 외환수급 불안요인을 살펴보고, 향후 외환시장 전망을 위한 주요 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한다.


최근 현황

원/달러 환율은 국내 첫 확진자 발표시점인 1월 말 이후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경보 등급을 ‘범세계적 유행병(pandemic)’으로 선언한 3월 11일 이후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안전자사인 미달러화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고 있는 달러인덱스는 3월 11일~19일 기간 중 급등세를 보였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신흥국의 통화가치는 동기간 절하세를 기록하였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3월 19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인 1,285.7원을 기록하였으나, 동일 오후 한국은행의 한·미 통화스왑 체결 발표 1) 이후 환율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후 3월 31일 및 4월 7일 두 차례에 걸쳐 한·미 통화스왑자금이 시중에 제공되면서 국내 외환시장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4월 9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219원으로 연중 최고치 대비 약 5% 하락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원/달러 한국 외환 시장 환율 변동성 또한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외환수급 불안요인 점검

환율은 은행간 외환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3) 이에 환율은 은행간 외화자금시장의 4) 외화조달 여건 및 국내·외 기업 및 투자주체의 외환수급 상황 등에 영향을 받는다. 전자의 경우에는 역외 달러화 시장의 유동성 상황 및 국내·외 경제여건에 따른 신용도 변화 등에 영향을 받게 되는 반면, 대고객 외환시장의 수급현황을 나타내는 후자의 경우에는 경상수지 및 외국인의 국내증권 거래 등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는 실물부문의 충격이 금융시장으로 전이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전자 및 후자 요인 모두 국내 외환수급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은행간 외환시장의 외화자금 조달여건 악화에 크게 기인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으로 3월 중 글로벌 안전자산 및 유동성 확보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외국환은행의 외화자금 조달여건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국내 중·단기 외화자금시장의 조달여건 지표는 에 나타난 바와 같이 3월 중 급격한 악화 추세를 보였으며, 동기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및 유동성 지수(VIX 및 Libor-OIS 스프레드) 5) 또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이후 미연준의 역외 달러화 유동성 공급 확대로 인해 국내·외 달러화 유동성 상황은 크게 진정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6) ,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신용위험 또한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 달러화 강세 및 유동성 선호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고객(소매) 외환시장에서는 현재 경상거래 및 외국인 채권투자 부문에서의 외환순공급 추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 회수 및 국내증권사의 해외 ELS 관련 증거금 수요 증가 등의 외환수급 변동요인 또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지난 3월 5일 이후 현재(4월 9일)까지 연속 25거래일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경상거래 및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입을 통한 외화순유입은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2월말 기준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약 64억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 또한 3월 말 기준 약 6.7조원으로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 이에 2월 말 기준 국제수지 상 경상거래 및 증권거래를 통한 국내 외환수급은 <그림 3>에 나타난 바와 같이 순공급(외화유입 > 외화유출)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인한 경상수지 악화가 4월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외국인의 주식 한국 외환 시장 순매도 추세 또한 지속되고 있어, 국내 대고객 외환시장에서의 외환수급 또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향후 전망

한·미 통화스왑자금 대출 실시에 따른 국내 외환시장 안정세 회복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최근 외환부문의 충격은 금융부문의 불균형에서 촉발되었던 과거의 금융위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 대유행은 주요국의 일시적 경제활동 중단이라는 직접적인 실물부문의 충격을 초래하고 있으며, 현금흐름이 악화된 기업들의 부도위험 증가가 금융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현재로서는 금번 사태의 경제적 파급효과의 크기 및 지속 여부에 대한 예측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현 상황의 개선여부는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궤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된다.

첫째, 미연준의 역외 달러공급의 속도 및 역량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금번 위기의 확산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다. 미연준은 3월 19일 한국을 포함한 9개국과의 양자간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3월 31일에는 외국 중앙은행이 미국채를 담보로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Repo 기구(FIMA Repo Facility) 창설 계획을 발표하였다. 미국은 미연준의 국제적 최종대부자로서의 역할 강화가 자국의 경제적 이익과도 일치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8)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험한 바와 같이 미연준의 역외 달러화 유동성 공급확대는 위기 확산을 제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다. 전례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미연준의 역외 달러화 유동성 공급은 국내 뿐 아니라 주요국 금융 및 외환시장 안정성 회복에 상당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우리나라의 외환부문 거시건전성이 매우 건실하다는 측면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과도한 외화유입을 차단함으로써 외환부문 거시건전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하여 왔으며 9) ,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주요 거시건전성 지표는 와 같이 대폭 개선되었다. 또한 김한수(2108)의 한국을 포함한 22개 신흥국의 대외 위험노출도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대외부문 건전성은 대상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10) 이는 신흥국의 금융위기 발발은 대외부문 취약성이 높은 국가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국내 외환부문의 유동성 위기발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임을 시사한다.

셋째, 외화유동성 위기 발발을 저지할 수 있는 최후의 방어막이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크게 개선되었다. 글로벌 금융안전망(Global Financial Safety Net)이란 외화유동성 부족 시 각국이 활용할 수 있는 범세계적 차원의 유동성 지원체계로 국제금융기구의 융자, 지역금융안전망, 국가간 통화스왑 등이 이에 포함된다. 11) 즉 이는 외화유동성 위기 발발 시 외환보유액 이외 제2선의 위기방어막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용재원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을 포함한 8개국과 양자간 통화스왑협정을 체결하고 있으며, 아시아 주요국과 다자간 통화스왑협정(치앙마이 이니셔티브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체결 양자간 통화스왑협정 대상에는 미국과 영구적 통화스왑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스위스와 캐나다를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캐나다 통화스왑계약은 한도 무제한 계약이다. 실제 위기 발발 시 실질적인 유동성 공급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안전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심리적으로 외환시장 불확실성을 제어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사점

우리나라는 양호한 대외부문 건전성을 기반으로 최근 주요기관의 외채발행이 재개되는 등 외화조달 여건이 일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향후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외환부문 불확실성 또한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외화자금 조달여건 악화를 유발할 수 있는 주요 대외부문 위험요인에 대한 철저한 경계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확산되고 있는 주요 신흥국의 위기발발 가능성에 한국 외환 시장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신흥국 위기의 전이효과로 인해 국내 외환시장 또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2018년 이후 위기발발 가능성이 크게 확대되어온 터키 및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최근 코로나19 사태 및 유가 급락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멕시코,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의 위기발발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신용위험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미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경제전망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요 국가 및 기업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강등하고 있으며, 투자자의 모국투자 선호현상 또한 확산되는 추세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국내 외환시장 수급상황 및 글로벌 달러화 자금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안정적으로 외화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1) 한국은행은 3월 19일 22시 미연준과 600억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하였음을 발표
2) 한국은행의 미연준과의 통화스왑자금을 활용한 두 차례 경쟁입찰 실시(3월 31일 및 4월 7일) 결과 응찰금액(131.3억달러)은 입찰금액(205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낙찰금리(1차 기준) 또한 0.91%(84일물) 및 0.52%(7일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낙찰금리(6.84%, 1차 기준)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남.
3) 외환시장은 일종의 도매시장인 은행간시장과 소매시장인 대고객시장으로 구분되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환율은 은행간 외환시장에서의 매매거래를 통해 결정됨(대고객시장을 통한 외환순공급(경상수지 흑자 및 외국인의 국내 증권매수 자금 유입 등)은 은행의 외환포지션 변동를 통해 은행간시장의 거래요인으로 작용).
4) 외화자금시장은 금리를 매개로 일정기간 외화를 빌려오는 대차시장으로, 환율을 매개로 외화 및 원화의 매매거래가 이루어지는 외환시장과는 구별됨( 빈기범, 2009, 외환시장과 외화자금시장의 구분 및 KRX 통화시장 역할의 중요성, 자본시장연구원 이슈페이퍼 09-03 참조).
5)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지수(VIX) 및 달러화 유동성 지수(Libor-OIS 스프레드) 양지수 모두 3월 중 한국 외환 시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
6) 미연준은 현재 14개국(5개 상설 계약국 포함) 중앙은행과 통화스왑라인을 통해 약 3,658억달러의 자금을 공급하였으며, 모든 통화스왑 대상국의 단기 달러유동성 지표(스왑베이시스(3개월))는 3월 이전 수준을 회복(국제금융센터, 2020. 4. 7, 주요국 대미 통화스왑 자금 공급 현황)
7) 금융투자협회, 2020. 4. 9, 2020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보도자료.
8) 달러화자금시장의 유동성 경색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미국채 투매로 이어질 수 있기에 미국 입장에서도 역외 달러화 유동성 공급할 인센티브가 존재하며, 미연준의 최종대부자의 역할 강화는 기축통화로서 미달러화의 입지를 강화
9)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환건전성부담금, 선물환포시션규제,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등 과도한 자본유입을 사전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거시건정성정책을 실시
10) 김한수, 2108, 최근 신흥국 금융불안 배경 및 위험요인 점검, 자본시장연구원 이슈보고서 18-07.
11) 이승호(2020 발간예정), 환율의 이해와 예측(개정판), 12장 글로벌 금융안정망 내용을 참조함.

한국 외환시장은 안전한가? (3,끝) 한국의 대외준비자산과 방어능력 > News Insight

※ 여기에 실린 글은 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국가미래연구원(IFS)의 공식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 외환시장은 안전한가? (3,끝) 한국의 대외준비자산과 방어능력 본문듣기

  • 기사입력 2022년05월29일 17시00분
  • 신세돈
  •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주식 및 채권의 현물시장에서의 자산손실에다가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손실까지 합해진다면 한 해 수 백 억 한국 외환 시장 달러 혹은 그 이상의 자산 손실은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최악의 경우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외환부족 혹은 외환 위기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첫째로 국내 투자가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증권의 자산가치가 하락하더라도 대상외국증권을 보유하는 경우에 외화유동성위기를 촉발하는 것은 아니다. 평가가치의 하락이 그대로 위기로 발전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둘째로 우리나라 현재의 외환보유액이 약 4600억 달러이고 순대외채권이 4500억 달러이니까 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국내 경제 주체의 손실을 큰 어려움 없이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세 가지 측면에서 불안요소가 잠재해 있다.

첫 번째는 과도한 대외증권투자 손실로 인해 국내금융기관이 부실해지거나 그럴 우려가 높아지는 경우다. 이 경우 해당 금융기관은 물론 다른 대외투자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대외자산 조기매각 요구가 몰리는 경우 심각한 외환 및 금융귀기로 번진 가능성이 있다. 마치 2008년 미국 서브 프라임 대출기관이나 리만 브라더즈가 파산한 것이 좋은 예이다.

두 번째는 대외손실로 인해 한 편으로는 외화유동성 공급이 줄어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외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환율이 지속적으로 불안해 지는 경우 발생할 불안정성이다.

세 번째로는 한국의 종합적인 대외지불능력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대규모 국내투자 회수로 이어지는 경우 외환시장에 큰 충격을 미칠 수 있다.

개별 금융기관의 부실우려, 원화환율 불안, 그리고 한국의 종합적인 대외 지불 능력을 기준으로 봤을 때 현재까지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900억 달러에 가까운 경상수지 흑자와 46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 그리고 2021년에 600억 달러에 가까운 탄탄한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가 지속되는 한 한국의 외환위기는 발생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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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2008년 금융위기의 경우를 보면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

먼저 경상수지 흑자를 보면 1997년 IMF 위기 직전인 1996년 경상수지적자는 245억 달러로 사상최대였지만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경상수지는 105억 달러의 흑자였고, 2008년에도 18억 달러의 흑자였다.

게다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외국인의 국내투자 회수가 259억 달러였지만 내국인의 외국투자 회수 또한 235억 달러였기 때문에 외자유출로 인한 외환경색의 정도는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었다.

원화환율도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0% 가까이 원화가 강세였다. 따라서 2008년 금융위기를 보면 원화도 강세였고 경상수지도 흑자였고 외환보유액도 2000억 달러가 넘었지만 금융위기, 즉 외환유동성 부족 사태를 피할 수 없었다.

그 결정적인 이유는 외환보유액의 ‘유동성’, 즉 현금화 할 수 있는 능력 부족이었다. 당시 외환보유액은 언제든 현금화 할 수 있는 단기성 예금이 아니라 대부분 국채 혹은 회사채와 같은 채무성 증권으로 구성되어있었다. 정확한 비율은 알 수 없지만 대체로 외환보유액의 80% 혹은 90% 가까이가 부채성 증권으로 구성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 초부터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회사가 부도나고 미국 채권가격이 폭락했고 미국금리가 급등한데다 국내적으로 원화환율이 상승하면서 260억 달러에 달하는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급격히 회수되기 시작했지만 외환부족 사태를 모면할 수 없었던 것은 당시 외환보유액이 ‘즉시 가동하기 어려운’ 외환이었던 것이다.

비슷한 상황은 IMF 위기 때이던 1997년 말에도 발생했다. 당시 1996년 외환보유액은 324억달러였고, 1997년 11월 IMF 위기 발생 직전 외환보유액도 200억 달러가 넘었지만 그 대부분이 ‘가용할 수 없는 부실채권’이었다.

결국 160억 달러 정도의 IMF 긴급유동성을 동원하고 또 연간 500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흑자 덕분에 신속하게 한국 외환 시장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외환위기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환보유액의 규모가 아니라 유동성 혹은 현금가동성에 있다. 아무리 금액이 많아도 그것이 채권과 같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이라면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지난 몇 년 동안 내국인들은 대외 증권, 특히 대외주식에 너무 과도하게 투자를 해 왔다. 최근의 국제 고금리 사태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큰 충격을 받으면서 대외투자 개인이나 기업이나 투자금융기관은 물론 한국은행마저 큰 자산 손실을 떠 앉게 되었다. 투자 손실 규모는 최소한 수백억 달러일 것이다.

이에 따라 외화유동성의 공급이 위축되고, 외환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했다. 만약 투자금융기관이나 혹은 기업이 대외투자손실로 인해 건전성마저 위태로운 지경이 된다면 국내외투자가들이 한국을 빠져 나가면서 심각한 금융 및 외환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비상시에는 한국은행의 지불준비자산을 동원한다고 하지만 한국은행이 외환위기 수습에 나섰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외환시장 불안 요소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그러기도 쉽지 않다.

당국은 당장 대외투자에 대한 개인과 기업과 투자금융기관의 대외투자 손실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라 예상되는 사태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준비해야 한다.

개인과 기업과 투자기관의 대외투자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한국은행의 외환유동성도 충분히 강화시켜 두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 외환시장의 효율성과 관련된 불편기대가설의 검증, 시장의 상대적 효율성 측정, 시장 간 정보의 전이 효율성 등 세 가지 주제를 검토하고자 하였다. 분석에 이용된 자료는 국내 현물환 및 통화선물시장과 역외 뉴욕NDF 및 싱가포르NDF시장에서 형성되는 원달러 환율자료이다. 우선 공적분 회귀식의 모수제약을 통한 한국 외환시장의 불편기대가설 검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원달러 통화선물계약과 역외 뉴욕NDF 및 싱가포르NDF계약은 만기일의 실현 현물환율과 장기균형관계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둘째, 국내 원달러 통화선물시장은 뉴욕과 싱가포르에서 형성되고 있는 원달러 역외NDF시장과 달리, 위험프리미엄이 없이 미래의 현물환율을 예측한다는 불편기대가설을 채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다음으로 시장의 상대적 효율성 측정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통화선물계약과 싱가포르 역외NDF계약은 뉴욕 역외NDF계약과 달리, 현재의 베이시스가 미래 현물환율의 변화에 유용한 정보임을 보여주었다. 둘째, 상대적 효율성을 기준으로 판단해 보면 시장의 효율성 정도가 통화선물시장 13.58%, 싱가포르 역외NDF시장 11.38%, 뉴욕 역외NDF시장 2.68% 순으로 측정되어, 국내 통화선물시장이 싱가포르나 뉴욕 등 역외 원달러 NDF시장보다 효율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장 간 정보의 전이 효율성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시장 간 조건부 평균 전이효과는 시장 간에 상호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원달러가 거래되는 각 시장의 환율변화 정보는 상호간에 효율적으로 반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국내 현물환시장 및 통화선물시장과 싱가포르 역외NDF시장에서 형성된 원달러 환율의 변화율 정보는 뉴욕 역외NDF시장의 환율변화율에 영향을 미치며, 또한 뉴욕 역외NDF시장의 환율변화율 정보 역시 국내 현물환시장 및 통화선물시장과 싱가포르 역외NDF시장의 환율변화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원달러 현물환시장은 뉴욕 역외NDF시장의 환율변화율 정보 및 기대치 않은 이노베이션 보다 국내 통화선물시장의 환율변화율 정보 및 기대치 않은 이노베이션에 의해 더욱 큰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 반면, 통화선물시장은 뉴욕 역외NDF환율의 변화율 정보와 이노베이션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뉴욕 역외NDF시장과 국내 현물환시장 및 통화선물시장 간의 변동성 즉 기대치 않은 이노베이션의 전이는 뉴욕 역외NDF시장에서 국내 현물환시장 및 통화선물시장으로의 일방적인 변동성 전이효과가 관찰되었다.본 연구의 결과는 국내 원달러 통화선물가격이 역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뉴욕 및 싱가포르 NDF가격과 달리, 현물환시장의 선도지표로서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고, 시장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원달러 통화선물시장이 역외NDF시장보다 효율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국내 외환시장의 참여자들은 역외NDF환율이 단지 역외시장의 참여자들의 예상이라는 점에서, 참고지표로 활용할 가치는 있으나 뉴욕 등 역외NDF환율의 등락에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본 논문의 한계점은 불편기대가설 검증과 상대적 효율성 추정에 있어 잔차항의 자기상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중복된 기간을 피하려다 보니까 최종분석에 이용된 표본의 관찰치가 작아져서 소표본편의(small sample bias)가 내재된 분석결과일 수 도 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연구에 있어 충분한 표본자료를 확보하여 분석을 하는 것이 향후 연구과제로 남는다.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three theme of the efficiency of Korea foreign exchange market including the unbiasedness testing, the relative efficiency estimates, and the information spillover efficiency. Data using the analysis are won-dollar spot and futures in domestic and won-dollar forward in offshore, i.e., New York and Singapore NDF(non-delivery forward). The empirical results are summarized as followsːFirst, the efficient market or unbiasedness expectations hypothesis is not rejected in the won-dollar currency futures market apart from offshore New York and Singapore NDF markets. This indicates that the won-dollar futures price is likely to be an accurate indicator of future 한국 외환 시장 won-dollar spot prices without the trader having to pay a risk premium for the privilege of trading the contract. Second, the findings suggest the domestic won-dollar futures market is 13.58% efficient, the Singapore offshore won-dollar NDF market is 11.38% efficient, and the New York offshore won-dollar NDF market is 2.68% efficient. This indicates that the domestic won-dollar futures market is more efficient than the offshore won-dollar NDF market. It is therefore possible to conclude that the domestic currency futures price is a relatively successful predictor of the future spot price. Third, the findings suggest the information spillover exists between domestic won-dollar spot/futures market and offshore won-dollar New York NDF market in both direction. This indicates that the two markets are efficiently linked.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three theme of the efficiency of Korea foreign exchange market including the unbiasedness testing, the relative efficiency estimates, and the information spillover efficiency. Data using the analysis are won-dollar spot and futures in domestic and won-dollar forward in offshore, i.e., New York and Singapore NDF(non-delivery forward). The empirical results are summarized as followsːFirst, the efficient market or unbiasedness expectations hypothesis is not rejected in the won-dollar currency futures market apart from offshore New York and Singapore NDF markets. This indicates that the won-dollar futures price is likely to be an accurate indicator of future won-dollar spot prices without the trader having to pay a risk premium for the privilege of trading the contract. Second, the findings suggest the domestic won-dollar futures market is 13.58% efficient, the Singapore offshore won-dollar NDF market is 11.38% efficient, and the New York offshore won-dollar NDF market is 2.68% efficient. This indicates that the domestic won-dollar futures market is more efficient than the offshore won-dollar NDF market. It is therefore possible to conclude that the domestic currency futures price is a relatively successful predictor of the future spot price. Third, the findings suggest the information spillover exists between domestic won-dollar spot/futures market and offshore won-dollar New York NDF market in both direction. This indicates that the two markets are efficiently lin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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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ollar, Offshore Non-Deliverable Forward(NDF), Currency Futures, Relative Efficiency, Unbiased Expectations Hypothesis, Information Spillover Effect.

한국은행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필요시 안정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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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예고에 따른 급격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면서 필요하다면 시장안정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14일 오전 8시 30분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미국 정부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미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이승헌 부총재는 "6월 FOMC를 앞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금리가 큰 한국 외환 시장 폭 상승하고 주가는 크게 하락하였으며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미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응하기 위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데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5원 오른 1291.5원에 개장했다. 지난달 13일 1290원을 돌파한 이후 한 달 만이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2009년 7월 14일(1천293원) 이후 12년여 만에 처음으로 1천290원대를 넘어섰다.

주식시장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1% 넘게 하락하며 2500선을 내줬다. 코스피지수가 2500선이 붕괴한 건 지난 2020년 11월 13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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